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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10

10년 묵은 보약, 안전보장은 글쎄... 20250504.​시댁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일요일.바닥 잠자리는 여전히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ㅎㅎ양치와 세수를 하고 부엌으로 향했다.아침 7시.​'일어났나? 나도 좀 전에 일어났다."하지만 이미 밥은 뜸이 들었고 식탁 위엔 마늘쫑 볶음이 놓여 있었다.오늘도 어머니보다 기상이 늦었다. 나는 불고기를 볶고 미역국울 데웠다.소박하면서도 풍성한 아침 상이 차려졌다.재료의 본 맛을 살린 취나물, 잘 익은 무 김치, 조개 미역국이 입으로 한없이 들어갔다.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어머니의 밥상.이래서 보약인가 보다."아가, 잘 찾을 수 있게 냉장고 문짝에 넣어둬라."어머니의 보약을 넣어둘 공간으로 문짝 윗칸을 정리했다. 그때 발견한, 십년은 족히 묵었을 이 것!둘째가 유치원 다니던 3년 기간 어느 해 추석 선물이었.. 2025. 5. 8.
<부모 인문학 수업> 나만의 기준으로 살게 하는 힘, 자존감 안녕하세요.반딧불 독서회 반디샘입니다.주변의 나무는 온통 연둣빛입니다.송홧가루가 기승을 부려도 보드라운 이파리의 생생함은 두 눈을 빛나게 합니다.한차례 비가 오면 더욱 짙은 초록을 머금겠지요.오늘따라 '이파리'란 단어가 참 어여쁩니다.^^ 부모 인문학 수업저자김종원출판청림라이프발매2022.07.27.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읽고 글을 남긴지 어느덧 2개월을 채웠네요.책도 2/3를 읽어갑니다.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동안 부모에 대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잠시라도 빠져있는 이 시간이 이롭습니다.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씩만 읽고 문장은 글로 새기는 과정은내게 영양분이 되어 나의 성장을 돕는다 믿고 있어요.오늘은 자존감 문장입니다.나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힘, 자존감.누구의 눈치에 상관 않고 오롯이 내가 원.. 2025. 4. 28.
빌게이츠가 일 년에 2주 동안 한 '이것'(부모 인문학 수업) 안녕하세요.반딧불 독서회 반디샘입니다.오늘은 늦은 밤에 책의 한 꼭지를 읽었습니다.보통은 오전 시간대에 읽는데 밤에 읽으니 또 새롭네요.^^부모 인문학 수업저자김종원출판청림라이프발매2022.07.27."집에 불이 타서 모든 게 사라져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재산이 뭘까?""참고로, 그것은 모양도 색도 냄새도 없단다." 아이에게 이 수수께끼를 낸다면 어떤 답을 말할까요?여러분은 어떤 답이 떠오르나요?이 수수께끼는 유대인 부모가 '이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묻는 질문이라고 합니다.'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만이 유일한 나만의 것이기 때문인데요. 유대인들은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물질적인 것들은 쉽게 잃어버릴 수 있지만,지식과 배움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유대인들은 교육을 .. 2025. 4. 24.
'부의 격차'가 아닌 '생각의 격차'가 중요한 세상(부모 인문학 수업) 옥상 공사로 소음이 발생하여 불편함을 겪을 거라는 카페 직원의 안내에빙그레 웃었습니다.조용한 집을 떠나 이곳으로 오는 이유는 소음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에요.이곳은 '몰입'의 맛이 참 좋은 카페입니다.^^​한 주의 첫날, 월요일.김종원 작가님의 책을 펼칩니다. 오늘의 주제는 '생각의 한계가 삶의 한계다>입니다.김종원 작가는, 세상의 수많은 고전을 읽어도 우리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첫째, 나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관점의 부재'​둘째, 제대로 성숙시키지 못하는 '내면의 나약함'고전은 산삼과 같아서 일단 읽었으면 삶에서 실천하며 그것을 내 삶에 이식해야 한다. '나라는 땅'에서 다시 피어나게 해야 한다. 하지만 내면의 나약함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한다.​셋재, 현대에 맞게 가.. 2025. 4. 21.
가장 섬세한 시선은 믿음에서 나온다(부모 인문학 수업) 안녕하세요.반딧불 독서회 반디샘입니다.오늘은 아인슈타인과 그의 부모에 관한 일화를 읽었습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출처-나무위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생후 30개월이 넘도록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입을 열었다고 해요."우유가 너무 뜨거워요!"아들의 완벽한 문장 구사에 놀란 부모가 지금껏 말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니,'이전에는 모든 게 말할 필요 없이 괜찮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아인슈타인의 일화를 읽으며심각했던? 내 초보 엄마 시기가 떠오르네요.ㅎㅎ육아책에 의존하며 첫째를 키우던 당시, 또래에 비해 말이 너무 늦은 아이가 고민이었습니다.우리 아이보다 체구가 더 작은 아이가 엄마와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부러움과 속상함이 앞섰고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닌가 진지하게 고.. 2025. 4. 17.
아이는 그들의 방식으로 근사한 어른이 될 것이다(부모 인문학 수업) 안녕하세요.반딧불 독서회 반디샘입니다.쌀랑한 날씨지만 간밤에 내린 비로 연둣빛 이파리는 더욱 선명하게 빛납니다.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누리는 이 상황도 찬란한 빛으로 가득해요.'오늘'이라는 선물을 두 손으로 받아들고 나의 빛으로 물들일 생각에 기쁩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글을 계속 읽으면서도여전히 나는 내 로드맵에 우리 아이가 서 있는지를 살피고 섰다는 걸 알아챕니다.아이에게 옳은 가치를 알려주었으면 그 가치대로 살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함에도계속 점검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네요.가치라는 씨앗이 아직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얼른 안 자라고 뭐 하고 있냐'고 채근하는 사람처럼요.​그러고 보니 떠오르는 그림책이 있어요.의 저자 사토 와키코의 '화가 난 수박 씨앗'인데요.그림책 내용을 더듬어보니 내가 호호..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