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딧불 독서회 반디샘입니다.
지난 2월부터 월 1회씩 '오 철학자들' 책으로 철학 수업을 해오고 있어요.
1학기에는 고대와 중세 철학자들을 알아보았고 8월부터는 근대 철학자들을 만납니다.
오늘은 근대 철학의 첫 시간으로, 몽테뉴, 데카르트, 파스칼이 그 주인공입니다.
1. 근대 철학의 특징
-교회의 권위가 떨어졌다.(종교전쟁으로 교회와 교황의 힘이 하락했다)
-사람들의 자의식이 생겨나서 예술, 문학, 삶의 기쁨을 추구하게 되었다.
2. 근대 철학자 세 명 소개하기
*몽테뉴-부유한 상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의 탈레스'로 불렸고 대표 저서로는 '수상록'이 있다. 59세에 미사를 올리다가 디프테리아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남긴 말 중에 '인간의 가장 치명적인 병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가 있다.
*데카르트-근대 철학의 창시자이자 연구자, 발명가, 수학자, 자연과학자였다. 빛의 굴절 법칙을 발견했고 무지개의 수수께끼, 사람 눈에서 수정체가 하는 역할을 알아냈다. 그가 남긴 말 중에 유명한 말이 있는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가 있다. 50세까지 독신으로 살았다. 평소 그는 수면 시간이 10~12시간 정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었으나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과 새벽 5시에 철학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수면 시간이 부족했고 북유럽의 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숨을 거두었다.
*파스칼-수학과 자연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계산기를 발명했고 최초 근거리 교통수단인 저렴한 승합 마차 운행 체계를 개발했다. 그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심각한 마차 사고를 당했는데 이 사고는 그를 철학의 세계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그는 충치로 인한 치통, 극심한 통증, 불면증,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 등 극심한 고통을 견뎌냈는데 이것은 신이 자신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죽고 옷 안에 있던 쪽지에는 이런 말이 기록되어 있었다. '정열, 확신, 감격, 기쁨, 평화. 신을 제외하고는 세상과 모든 걸 잊어라'
니체는 '파스칼은 나에게 무수히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유일하게 논리적인 기독교인이다.'라고 말했다.
3. 마음에 남는 문장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는데 물감이 무슨 소용인가.'
-요즘 들어 갈피를 잘 못 잡는 나에게 드는 생각과 비슷해서 마음에 남았어요.
p.115 '이성의 마지막 단계는 이성을 넘어서는 것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교훈 같았지만 이해가 되면서도 되지 않았어요.
Q.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이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욕구를 절제하는 것.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보통 '이성'을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하는데, 논리나 합리로 말할 수 없는 것들에는 사랑, 믿음, 예술, 신비로운 경험, 무한한 우주 등은 이성을 넘어서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p.113 '인간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 능력에 있다.'
-도덕 시간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배웠는데 배운 단어가 나와서 적었어요. 인간의 존엄성이랑 사고 능력은 알겠는데 이 문장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어요.
Q.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귀중한 권리라고 배웠어요.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요.
*인간의 존엄성-모든 인간이 그 자체로 아주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도덕적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개념.(인간이 다른 어떤 조건이나 특징에 상관없이, 그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야 할 가치와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기초한 것)
*책의 앞뒤 문장을 읽고 '인간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 능력에 있다' 이 말의 의미를 찾아봅시다.
-인간이 다른 존재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특별하고 존귀하다는 의미.
-인간의 사고 능력 덕분에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어떤 가치를 추구할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
-우리가 가진 사고 능력이 단순한 지능이 아니라, 우리를 자율적이고 도덕적이며,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뜻.
-우리 모두는 서로의 사고 능력을 존중하고,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
4. 우리가 궁금한 질문과 대화
왜 파스칼의 죽음을 루트+로 표기했을까?
데카르트 그림의 태엽 장치가 들고 있는 'ich'는 무얼까?
몽테뉴는 '프랑스의 탈레스'로 불리면서도 분량이 짧을까?
파스칼이 말한, '이성을 뛰어넘어서는 것'은 무엇일까?
몽테뉴는 왜 인간에게 교만과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파스칼의 쪽지에서 '정열'의 뜻이 무엇일까?
철학자에 대해 어떻게 기록되었을까?
철학자에 대해 어떻게 기록되었을까?
-그 철학자의 제자들이 스승이 했던 말을 기록해 놓아서요.
소크라테스도 책을 쓰지는 않았지만 제자였던 플라톤이 기록을 남겨 놓아서 알 수 있어요.
-공자도 제자들이 공자가 했던 가르침을 기록해 놓아서 '논어'라는 책이 나온 거잖아요.
파스칼의 쪽지에서 '정열'의 뜻이 무엇일까?
-열정이란 말과 비슷한 거 같은데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에요.
Q. '열정'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파이팅! 넘쳐요.
-빨간색, 파란색 등 강렬한 느낌요.
*정열-가슴속에서 맹렬하게 일어나는 적극적인 감정.
*열정-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파스칼이 죽은 후 그가 입었던 옷 안감에 바느질 되어 있던 쪽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쪽지에는,
'정열, 확신, 감각, 기쁨, 평화,
신을 제외하고는 세상 모든 것을 잊어라.'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하네요.
Q. 이 문장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길래 파스칼의 심장 가까운 위치에 이 쪽지를 항상 꿰매 놓았던 걸까요?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심장 가까이에 붙여 둔거 같아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요.
-정열, 확신, 감각, 기쁨, 평화는 인간이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이성을 뛰어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 거 같고 이런 것들은 신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고 본 거 같아요.
-아니면 파스칼이 심각한 마차 사고를 당하고 죽을 뻔했는데 이때 신이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요? 죽을 수도 있었던 자신을 신이 살려냈고 신으로 통해 다시 살게 된 자신은 정열, 확신, 감각, 기쁨, 평화를 누렸다고 여긴 거 같아요.
-파스칼이 마차 사고를 당한 뒤에 체험한 것들이라고 하니까 신을 체험했다고 본 거 같아요.
-이 말은 신만이 유일한 것이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왜 파스칼의 죽음을 루트+로 표기했을까?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기독교는 무한한 것과 연결되고 루트는 정답이 나와 있는 것이라 공존할 수 없을 거 같은데요?
-루트는 제곱이니까 무엇과 무엇의 제곱이 기독교가 된다는 의미 같아요.
-니체가 파스칼을 '파스칼은 나에게 무수한 것을 가르쳐 준 유일하게 논리적인 기독교인'이라고 했는데 일반적인 기독교인은 논리적이긴 쉽지 않지만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유일하게 논리적인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파스칼 자체를 '루트+' 표시한 거 같아요.
-어? 이 말이 가장 어울리는데요?ㅎㅎ
몽테뉴는 왜 인간에게 교만과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인간은 약한 존재라는 알면서도 자신이 잘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요.
-사람들이 '스스로 안다'라고 했을 때 그게 진짜로 아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사람들은 교만해지는 거 같아요. 교만하면 안 된다는 말 같아요.
생각해 보기



철학자들이 남긴 문장을 뜯어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 문장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를 유추하는 과정은 아직 어렵기는 합니다.
역시 이런 문장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아보니 여러 해답을 얻게 되는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그 해답이 비록 그 철학자가 담아둔 진짜 의미와는 거리가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 파헤쳐 나가는 그 힘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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